애플은 크리에이터들의 많은 불만을 불러일으킨 아이패드 프로 M4 광고 ‘크러시’에 대해 사과했다.
애플의 마케팅 부사장 토르 마이렌은 Ad Age에 보낸 성명서에서 “광고의 취지를 놓친” 광고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이렌은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무수한 방법을 항상 축하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광고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온라인에서 계속 볼 수 있다.
약 1분 길이의 이 프로모션은 컴퓨터, 악기, 아케이드 캐비닛, 심지어 이모티콘까지 분쇄하는 유압 프레스를 보여준다. 프레스가 들어 올려지면 보이는 것은 아이패드 프로뿐이다. 이 광고의 의도는 이 새로운 하이엔드 태블릿이 매우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이 광고가 부적절하다고 느꼈다. 배우 휴 그랜트 는 “인간 경험의 파괴“라고 말했고, 영화 <하녀 이야기> 시리즈 감독 리드 모라노 는 이 광고를 “사이코틱“이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서는 이 광고가 ‘아날로그’ 도구와 경험을 평가절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 광고와 그 여파는 현대에 이르러 애플의 마케팅에서 보기 드문 실수이다. 1985년 ‘레밍’ 슈퍼볼 광고에서 기업 고객을 절벽에서 뛰어내릴 만큼 맹목적인 추종자라고 표현하여 기업 고객을 효과적으로 비유하여 악명을 떨쳤다. 일부에서는 이 광고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축출되는 혼란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HAL 9000에서 영감을 받아 슈퍼볼 광고로 복귀한 광고, 아이팟 실루엣 광고, “저걸 위한 앱이 있다” 아이폰 광고 등 애플의 다른 많은 광고 캠페인은 브랜드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대한 반응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략의 변화를 촉구할 수도 있다. 또한 대형 기술 기업도 마케팅 실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