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iOS 18.2의 첫 번째 개발자 베타 버전을 출시하여 사용자에게 시각 인공지능(Visual Intelligence)뿐만 아니라 Siri와의 챗GPT 통합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출시에는 아이패드OS 18.2 및 맥OS 세쿼이아 15.2 베타 버전이 포함되며, Siri가 요청을 처리할 수 없는 경우 챗GPT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미지와 텍스트 생성이 포함된다.
아이폰 16 또는 아이폰 16 프로를 사용 중이라면 9월에 열린 ‘글로우타임’ 이벤트에서 공개된 시각 인공지능 기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구글 렌즈에 대항할 제품이며, 카메라를 관련 사물에 갖다 대면 식당의 메뉴를 확인하거나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구글에서 검색하는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iOS 18.2 개발자 베타에서는 이미지 생성 기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를 사용해 지인을 닮은 캐릭터 포함, 프롬프트에 따라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 젠모지는 설명을 바탕으로 사용자 지정 이모티콘을 만들고, 이미지 완드는 아이패드의 노트에서 대략적인 스케치를 보다 사실적인 그림으로 바꿔준다.
그 밖에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영국 등 미국 이외의 영어 사용자를 위한 더욱 정교한 쓰기 도구(예: 변경하려는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기)와 현지화 기능이 개선되었다. 애플은 이미 12월에 이들 국가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른 개발자 베타 버전과 마찬가지로, 초기 사전 릴리스 코드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경우에만 iOS 18.2 테스트 버전과 이에 상응하는 버전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보다 안정적인 버전을 선호한다면 공개 베타를, 미션 크리티컬 앱을 실행하는 경우 정식 버전(12월에 출시될 예정)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완전한 문맥 인식 Siri와 같은 일부 애플 인텔리전스 업그레이드는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새로운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아이폰 15 프로,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 또는 비교적 최신 아이패드(예: 아이패드 미니 7)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AI 기술을 출시하고 있다. 완전한 픽셀 스타일의 AI 통합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동시에 이는 애플이 배포를 서두르지 않고 버그나 혹독한 피드백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