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집이나 인터넷이 안정적인 장소라면 어디에서나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업무 문화의 변화는 단순히 일하는 방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출퇴근 스트레스를 줄이며 원격 근무자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IT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들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탐험하면서 온라인으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65개 이상의 국가에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행하여 외국인이 해외 고용주를 위해 원격으로 일하면서 한 국가에서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IT 기술 업계의 디지털 노마드에게 있어 가장 적합한 국가는 어디일까? 첨단 디지털 인프라, 기술/혁신 허브, 노마드 비자 발급 여부, 잘 갖춰진 코워킹 스페이스 등의 요소를 고려한 특정 목적지가 그들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켜 줄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최고의 국가 6곳
6.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2020년에 최초로 1년짜리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며 디지털 노마드 친화적인 국가로 떠올랐다. 자격을 갖추려면 지원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어야 하며, 에스토니아 외부에 등록된 회사와 유효한 고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는 해외에 등록된 자신의 회사를 통해 비즈니스를 수행하거나, 주로 에스토니아 외부의 해외 고객을 위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어야 한다.
지원자는 지원 전 6개월 동안 세전 최소 4,500유로의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디지털 우선주의 발트해 연안 국가인 에스토니아는 원격 근무자에게 전 세계 어디에든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설립하고 관리할 수 있는 e-레지던시를 비롯한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
수도인 탈린에는 번성하는 기술 산업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생활비가 합리적이며, 디지털 발전에 대한 에스토니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가상화폐 규제를 선도하며 가상화폐 기업 라이선스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한 국가로, 개발이나 투자 등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원격 근무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2021년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의 절반 이상이 에스토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에스토니아는 이후 라이선스 요건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설립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
에스토니아 정부의 연구, 개발, 혁신, 기업가 정신 전략은 지식 집약적 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경쟁력 있고 스마트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다양한 예산과 업무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하여 같은 생각을 가진 전문가들과 기업가들 간의 연결을 촉진하는 활기찬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를 자랑한다. 에스토니아의 첨단 인터넷 인프라는 도심을 벗어나도 끊김 없는 연결을 지원하여 직원들이 이동 중에도 연결 상태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도시를 탐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5.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쾌적한 기후, 저렴한 물가, 친절한 분위기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드는 나라로 부상했다.
2022년 10월에는 비유럽연합 거주자를 위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고, 유럽 국가 최초로 전문가들이 거주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각종 행사를 주최할 수 있도록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마데이라 섬의 폰타 두 솔 마을에 위치한 빌리지는 공동 생활 공간, 호텔 패키지, 렌터카 서비스, 외국인을 위한 무료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제공한다. 정기적인 네트워킹 이벤트와 사교 모임은 활기찬 커뮤니티의 일부이다. 또한 마데이라의 수도인 푼샬은 원격 근무자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편리한 도시 생활의 옵션을 제시한다.
본토의 리스본과 포르투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이벤트, 원격 기술 일자리의 증가 등 활기찬 기술 생태계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유목민의 급증으로 특히 리스본의 임대료가 치솟아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장기 비자가 현지에 미칠 수 있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부각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광범위한 인터넷 연결성, 활기찬 문화, 여유로운 삶,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가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최고의 선택지이다.
포르투갈은 1년 동안 여러 번 입국할 수 있는 임시 체류 비자와 4개월 동안 유효하며 입국 시 2년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장기 비자 등 두 가지 비자 옵션을 제공한다. 근로자는 월 소득이 최소 3,040유로 이상임을 증명해야 하며, 최소 12개월 동안의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 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4. 태국
태국은 원격 근무를 위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일과 모험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숨막힐 정도로 멋진 풍경, 아름다운 해변, 맛있는 음식, 활기찬 밤문화로 유명한 태국은 초고속 인터넷도 제공한다.
치앙마이, 방콕과 같은 도시와 코팡안, 크라비 같은 해변 휴양지는 저렴한 물가, 번성하는 기술 커뮤니티, 풍부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며 디지털 노마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수많은 코워킹 스페이스, 친절한 지역 커뮤니티,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는 태국은 이동이 잦은 기술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곳이다. 이러한 디지털 노마드 센터에 기술에 수많은 기술 전문가들이 유입되고 현지 스타트업의 활기찬 분위기가 더해져 네트워킹 기회가 더욱 풍부해졌다. 또한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방콕이 지역 항공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비행 시간 내에 여러 목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태국은 아직 특정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30일 입국 허가부터 10년 거주까지 다양한 비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3. 조지아
남코카서스 지역에 위치한 조지아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숨겨진 보석같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인 트빌리시는 오래된 고대 도시의 매력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어 원격 근무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저렴한 물가, 친절한 현지인, 급성장하는 기술 환경으로 인해 조지아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노마드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트빌리시에는 다양한 멤버십 옵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디지털 노마드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카페, 시설이 잘 갖춰진 숙박시설이 많이 있다. 특히 기술 지향적인 에피소드 호텔은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인 스마트폰 앱을 결합하여 이러한 융합의 모범을 보여준다. 이 호텔은 숙박시설 제공을 넘어 회의실, 카페, 바, 아트리움으로 구성된 코워킹 스페이스를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디지털 노마드들이 일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촉진한다.
오크라카나 교외에는 스타트업, 개발자, 디자이너, 프리랜서에게 첨단 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조지아 최초의 테크 파크가 있다. 이 센터에는 소형 인큐베이터, 학습 센터, 실험실은 물론 사무실, 업무 공간,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조지아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조지아에서 원격 근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연소득이 최소 2만 4,000달러인 원격 근무자의 입국을 용이하게 했지만, 이는 정식 비자나 거주 허가가 아닌 한시적인 조치였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폐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는 비교적 관대한 입국 요건을 유지하여 95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시민들이 최대 1년 동안 무비자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2. 멕시코
멕시코는 문화, 경제, 연결성이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 기술 중심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멕시코시티, 플라야 델 카르멘, 과달라하라, 툴룸과 같은 도시에는 풍부한 코워킹스페이스, 와이파이가 설치된 카페, 인터넷이 가능한 공공장소 등 원격 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디지털 노마드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업계 관련 이벤트, 활기찬 밤문화,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는 멕시코시티에는 현지 기업의 원격 근무자와 디지털 노마드 모두가 선호하는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멕시코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과달라하라에는 기술 전문가, 스타트업, 아마존, 델, HP, IBM,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이러한 인구 유입으로 편의시설, 주택, 코워킹 스페이스가 눈에 띄게 늘어나 디지털 노마드의 중심지가 되었다.
멕시코는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해 훨씬 저렴한 물가를 자랑한다. 미국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특히 북미의 기술 전문가들에게 비슷한 시간대와 짧은 비행거리로 편리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멕시코에는 노마드 비자가 없지만, 외국인은 임시 또는 영주 비자를 통해 합법적으로 멕스코에서 일할 수 있어 디지털 노마드 목적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1. 독일
혁신에 대한 독일의 명성은 기술 산업으로까지 확장되어 베를린, 뮌헨과 같은 도시에 기술 중심의 디지털 노마드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도시들은 번성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코워킹 스페이스, 역사, 예술, 문화, 밤문화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독일 서부지역에서도 수많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및 투자자를 위한 유럽 최대의 애플리케이션 전용 컨퍼러스인 해적 서밋(Pirate Summit)을 개최하는 등 활기찬 스타트업의 현정이 펼쳐지고 있다. 독일의 탄탄한 경제는 원격 기술 근무를 위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
독일의 물가는 다른 디지털 노마드 목적지보다 높을 수 있지만, 삶의 질, 뛰어난 인프라,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이러한 차이를 보완한다.
독일 정부는 최근 독일 내에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특정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비유럽연합 시민은 안정적인 수입과 고객 계약 또는 독일 내 프리랜서 근무를 증명하면 프리랜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독일은 숙련된 IT 전문가를 위한 IT 전문가 비자와 기업가를 위한 스타트업 비자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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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은 생산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기술 전문가들에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정 사무실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장기간 여행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태국, 조지아, 멕시코, 독일 등 다양한 지역에 여러 디지털 노마드 허브가 등장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경제적인 국가를 찾든, 몰입형 경험을 원하든, 고요한 도시에서 평온한 삶을 원하든, 선택의 폭은 넓다. 이들 지역은 모두 번화한 기술 허브와 활기찬 코워킹 환경을 제공하여 일과 세계 탐험을 동시에 하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 업계 전문가들에게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 번성하는 기술 업계와 다양한 풍경이 어우러져 모든 디지털 노마드의 취향과 목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도시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