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전 CEO, 재판 진행 중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 투자 논의 추진

미국에서 재판을 진행 중인 바이낸스의 전 CEO이자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이미 AI 투자를 통한 재기를 계획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자오는 AI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다음 행보의 윤곽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면서 OpenAI의 CEO인 샘 알트먼(Sam Altman)과 논의를 계속해 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23년에 이루어졌으며, 실형 선고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오의 향후 계획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다음 커리어 단계에 대한 자오의 정확한 계획은 불확실하지만, 그의 사임 성명은 AI 투자에 집중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후에는 블록체인/웹3/디파이, AI, 생명공학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소수 토큰/주주 역할을 맡는 소극적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 이제 드디어 디파이를 탐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창펑 자오의 미국 내 법적 문제

세계 최대 암호화폐 플랫폼인 바이낸스의 창립자 창펑 자오가 미국에서 실형 선고를 앞두고 있다. 다음 공판은 4월 30일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검찰은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확인되지 않은 자금 세탁 혐의를 이유로 자오에게 3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자오는 지난 11월에 바이낸스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바이낸스는 43억 달러를 지불하고 혐의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Today, I stepped down as CEO of Binance. Admittedly, it was not easy to let go emotionally. But I know it is the right thing to do. I made mistakes, and I must take responsibility. This is best for our community, for Binance, and for myself.

Binance is no longer a baby. It is…

— CZ 🔶 BNB (@cz_binance) November 21, 2023

지난 4월, 미국 법무부는 중국계 캐나다 사업가에게 36개월의 징역형과 5천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서는 자오의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향후 유사한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상당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이 요약되어 있다. 법무부는 이 형량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오가 미국 법률을 위반하여 상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은행 보안법(Bank Secrecy Act)을 위반한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선례를 남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자금 세탁을 막지 못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자오는 “책임을 지고 제 인생의 이번 챕터를 마무리하고 싶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오의 변호인단은 실형 선고 요청에 반발하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아랍에미리트에 머무는 대신 미국으로 건너와 기소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아랍에미리트와 미국 사이에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오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여 유죄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검찰은 아동 성 학대, 인신매매, 불법 마약 거래, 테러를 지원하는 거래를 조장했다는 혐의가 포함된 기소장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혐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총 9억 달러에 달하는 150만 건 이상의 가상 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등 감독 대상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거래는 하마스, 알카에다, 이란과의 금융 거래와 관련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오는 자금 세탁 방지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하는 회사의 의무를 소홀히 했으며, 동료들에게 미국 내 고객의 위치와 신원을 숨겨 미국 법률 및 규정 준수를 회피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