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11월 데뷔를 앞둔 아이오닉 9은 현대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초기 이미지는 2021년 세븐 콘셉트에서 선보였던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세부 정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세련된 곡선과 거의 평평한 뒷모습을 갖춘 콘셉트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이 긴 휠베이스를 통해 3열 승객까지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으로 불편함이 많았던 3열 좌석에도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라인의 시그니처인 픽셀 형태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탑재될 예정이다.
위장막을 쓴 아이오닉 9 프로토타입은 이미 도로에서 포착된 바 있다. 기아 EV9과 비슷한 크기로 예상되며, 약 300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 테슬라 슈퍼차저 지원, 그리고 세금 공제 전 기준으로 약 5만 5천 달러의 시작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 SUV를 새롭게 설립된 조지아 공장에서 새로워진 아이오닉 5와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1월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의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의 전기차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와 6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크로스오버와 세단 형태로 인해 소비자층에 제한이 있었다. 그 외에 현대차의 성공은 기아 EV6, EV9, 그리고 2024년 말 유럽과 한국에 출시 예정인 EV3 등 기아 모델에 크게 의존해왔다.
아이오닉 9은 현대자동차의 가장 큰 자체 브랜드 전기차인 동시에, 팰리세이드와 동급인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의 산타페, 팰리세이드, 그리고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3열 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 9은 현대가 전기차로 대형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줄 중요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