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 맥스였다.
전문가들은 이 대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전 세계 판매량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들은 프로 맥스 모델이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차트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라고 언급했다.
표준형 아이폰 15, 15 프로, 14는 차트에서 상위 세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의 갤럭시 S24 울트라는 추적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휴대폰 중 7개 휴대폰의 가격이 600달러 이상이었다. 또한 모든 상위권 휴대폰이 5G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애플의 경우, 프로급 휴대폰의 판매량은 2020년 초 전체 판매량의 24%에서 4년 후 60% 이상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은 연초에 S24를 출시하며 제너레이티브 AI 기능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분석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휴대폰을 더 오래 보유하게 되고, 기기 간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팔리는 기기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추세로 인해 고객들이 휴대폰을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축소하여 더 적은 수의 강력한 모델에 집중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애플이나 삼성 외에는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브랜드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경쟁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경쟁업체가 번창하는 동안 애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각 회사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준다. 애플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팬층을 겨냥한 제한된 수의 아이폰 모델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은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삼성은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십과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된 디바이스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은 픽셀 9에 대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가을에 중형 및 대형 프로 버전을 모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의 순위를 크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소수의 주요 브랜드만 지배하는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