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Neuralink)는 1월에 당사의 첫 번째 환자의 뇌 임플란트가 이식 몇 주 만에 부분적으로 분리되었다고 밝혔다.
사지 마비 환자인 놀란드 아르보(Noland Arbaugh)의 임플란트를 연결하는 64개의 실 중 일부가 뇌에서 ‘수축’한 것이다. 그 결과 2월 중순에 8비트에 육박하던 초당 비트 수(BPS, 커서 제어 정확도와 속도를 나타내는 벤치마크)가 3월에는 2비트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소유한 이 회사는 이를 보완할 방법을 찾았다. 기록 알고리즘의 감도를 높이고, 뇌 신호를 커서 활동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통해 아르보(Arbaugh)의 BPS가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리 전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뉴럴링크(Neuralink)가 문제를 발견한 후 임플란트를 제거할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회사는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에 수 년 간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이 뇌 임플란트는 아르보(Arbaugh)와 같은 마비 환자가 신경 출력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상적으로는 환자가 컴퓨터를 제어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뉴럴링크(Neuralink)는 202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 대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그해 9월에 임상시험 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수축은 뉴럴링크(Neuralink)에 큰 차질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뇌 임플란트 개발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럴링크(Neuralink)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모티프 뉴로테크(Motif Neurotech),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 싱크론(Synchron) 등은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칩을 이식하여 그 효과를 측정하는 시도를 해왔다.
이번 인간 뇌 임플란트에서 더 이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뉴럴링크(Neuralink)는 추가 실험을 거쳐 궁극적으로 의학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