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는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 개발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월요일에 열린 CD 프로젝트 레드의 분기 실적 발표 중 이루어졌다. 같은 회의에서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의 주요 성과도 공유되었다.
CFO인 피오트르 니엘루보비츠(Piotr Nielubowicz)에 따르면, 사이버펑크 2077은 3천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팬텀 리버티 확장팩은 8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2022년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시리즈의 성공이 게임의 명성을 되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스튜디오 트리거(Studio Trigger)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게임의 서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나이트 시티를 새롭게 그려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니엘루보비츠는 이 프로젝트가 팬층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튜디오 트리거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다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엣지러너의 결말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속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이트 시티의 방대한 세계관은 새로운 이야기들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노마드(Nomad), 코포(Corpo) 등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그룹들의 삶을 다룰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발표는 CD 프로젝트 레드의 큰 야망을 보여주는 전략의 일부다. 이 회사는 현재 사이버펑크 속편(코드명: 프로젝트 오리온), 기대작인 위쳐 4, 원작 위쳐의 리메이크작, 그리고 독립적인 위쳐 스핀오프 등 여러 주요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번 주 초, 위쳐 4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