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링 키티(포효하는 고양이, Roaring Kitty)로 잘 알려진 키스 질(Keith Gill)이 소셜 미디어에 다시복귀하면서 밈 주식 세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과 AMC 주식이 주목할 만한 급등을 일으켰다.
지난 3년간 소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질은 5월 13일 의자에 기대어 있는 남자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을 X(트위터)에 올리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밈은 게이머들이 심각한 상황을 묘사할 때 흔히 사용된다.
— Roaring Kitty (@TheRoaringKitty) May 13, 2024
이 게시물은 수년 동안 정체되어 있던 게임스탑과 AMC의 주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질의 게시물 이후 5월 13일 거래에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74% 급등했으며, 이는 2021년 초 밈 주식 열풍 이후 가장 큰 장중 거래 상승률을 기록했다. AMC를 포함한 다른 밈 주식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시장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볼 때, 게임스탑의 주가는 30.45달러로 5월 13일 시초가의 두 배가 넘었다.
한편, AMC의 주가는 78.35% 급등하여 장 마감 시점에 5.19달러로 마감했다.
이러한 급등은 2021년 질과 다른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한 ‘숏 스퀴즈‘ 현상을 연상시키는데, 당시 공매도를 했던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에 대항하여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등하는 주식을 사도록 매수 운동을 펼쳤다.
2021년, 게임스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로서 실물 디스크에서 디지털 다운로드로의 전환으로 인해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대형 헤지펀드들은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질과 뜻을 같이하는 다른 투자자들의 행동이 회사의 운명을 바꾸어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해냈다.
최근 게임스탑과 AMC 주식의 급등은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과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의 지속 기간과 밈 주식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