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5억 6천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대규모 청산 물결이 일어났다.
이러한 가격 급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이 13%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내 투기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청산 금액은 24시간 만에 5억 6천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비트코인 포지션이 2억 7,456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공매도 청산, 가격 급등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랠리의 연쇄적인 효과는 알트코인 시장으로 파급되어 이더리움, 도지코인, 솔라나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에서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자산은 각각 4,943만 달러, 5,698만 달러, 2,870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청산이 급증한 것은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조기 대선 결과와 맞물려 사상 최고치인 7536만 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은 3,953만 달러로 가장 높은 청산량을 기록했으며, OKX가 3,122만 달러, 바이비트가 2,206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청산은 주로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한 오버레버리지 숏 포지션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비트코인의 선물계약 미청산 약정이 13% 증가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투기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투기성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폭발적인 수익을 노리면서 거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반영한다. 그러나 레버리지 사용 증가로 인해 시장은 급격한 가격 변동과 연쇄적인 청산에 더 취약해졌다.
또한 청산이 급증한 시기는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가 76까지 상승한 시기와 일치하며, 이는 종종 임박한 조정에 앞서 낙관적인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극단적인 탐욕”을 나타낸다.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암호화폐 지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 대통령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강세장에 대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곧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