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2024년 캠페인을 지지한다며 가짜 이미지를 공유하여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락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작된 이미지가 여러 장 게재된 이 게시물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AI 기술을 오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 트럼프의 가짜 이미지 게시물에 대해 항의
트럼프가 공유한 이미지에는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스위프트 팬들과 스위프트의 얼굴이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으로 바뀌고 1차 세계대전 모집 포스터가 등장하며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Trump shares fake AI-generated images of Taylor Swift and her fans to claim her endorsement:
“I accept!” pic.twitter.com/0EBPUr6mjp
— Pop Base (@PopBase) August 19, 2024
한 이미지에는 “ISIS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무산시킨 후 트럼프에게 돌아선 스위프티들(스위프트 팬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풍자’라는 라벨이 붙었다.
이 언급은 최근 스위프트가 보안 위협으로 인해 세 차례의 비엔나 콘서트를 취소하고 이슬람국가(IS) 단체의 사주를 받아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두 명을 체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ree Sold-Out Taylor Swift Concerts which were scheduled to take place Thursday, Friday, and Saturday in the Austrian Capital of Vienna have been Cancelled, following the discovery of a now Foiled ISIS Plot to launch a Chemical Terrorist Attack on the Concert Venue. pic.twitter.com/72JLyJ3Pyr
— OSINTdefender (@sentdefender) August 7, 2024
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는 ‘스위프티’로 알려진 스위프트의 팬층으로부터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들은 트럼프가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NBC 뉴스는 이미지 중 두 개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실제 여성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는 인위적으로 생성되었거나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게시물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4년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당 후보와 대의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성소수자 인권, 여성 인권, 생식 건강의 옹호자로 활동해 왔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0년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한 바 있지만 아직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는 그녀가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에라스’ 투어의 유럽 공연에서 일부 팬들은 무대 위 실루엣이 부통령을 닮은 것 같아 해리스에 대한 미묘한 지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로뉴스는 이 실루엣이 실제로 스위프트의 배경 가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이 가설을 반박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에서 인공지능이 제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추세와 맞물려 스위프트의 정치적 견해를 둘러싼 추측과 혼란을 야기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AI를 사용해 군중을 조작했다고 비난하며, 행사장에 아무도 없었고 인위적으로 군중 규모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사 보고서와 언론 보도로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X에 자신과 트럼프가 함게 비지스의 “스테인 얼라이브(Stayin’ Alive)”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정치 캠페인에서 AI의 역할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